“외롭게 공부한 디저트… 다 함께 나누려고요”
“외롭게 공부한 디저트… 다 함께 나누려고요”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4.02.29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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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게] 네드젬(NEDJEM)
가장 좋아하는 요리·서울서 7년… “고급스러운 디저트”
자연·충남 등 주제 작품 전시… “품위 있는 문화생활을”
고급스러운 디저트와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내포신도시 ‘네드젬’ 김지혜 대표. 사진=노진호 기자
고급스러운 디저트와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내포신도시 ‘네드젬’ 김지혜 대표. 사진=노진호 기자

충남도청이 있는 혁신도시, 미래 첨단 교육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는 내포신도시의 격에 맞는 ‘품위 있는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생겨 소개한다. 주인공은 바로 메가박스 홍성내포 맞은 편 1층에 있는 ‘네드젬(NEDJEM)’이다.

‘네드젬’은 맛있는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베이크샵(bake shop)이다. 지난 2월 22일 임시개업했고, 정식 오픈은 3월 1일이다. 서울에서 경험을 쌓고 내려와 ‘네드젬’의 문을 연 김지혜 대표(30)는 ‘고급화’를 가장 먼저 내세웠다.

김지혜 대표는 “서울에서 7년 정도 일했다. 호텔 등에서도 근무했는데 여자라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디저트 파트를 주로 맡게 됐다”며 “디저트를 하다 보니 예쁘기도 하고, 재미도 있었다. 디저트는 매우 예민해 요리하다 보면 화도 많이 나지만, 그만큼 기쁨도 크다”고 말했다.

‘네드젬’의 의미도 물었다. 김 대표는 “이집트어로 편안, 안락 등의 뜻이 있다. 또 자신만의 이름을 가졌던 첫 고양이 이름이기도 하다”라며 “내가 고양이 집사이기도 하고, 첫 사업이기도 해 딱 맞는 이름이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김 대표에게 요리는 진짜로 원하는 걸 찾는 과정의 결과물이다. 그는 “전공은 미술이었는데 막상 대학에 가니 생각과는 달랐다”며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걸 찾기로 했다. 그러다 내가 요리한 음식을 누군가 먹어줄 때 행복을 느껴왔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스물한 살쯤 홀부터 시작했다. 퇴근 후 피곤함을 물리치며 공부했다. 연구를 위해 손님이 남긴 음식을 먹어본 것도 여러 번”이라고 더했다.

서울에서 오래 생활했지만, 이곳이 완전히 낯선 곳만은 아니다. 김 대표는 “고향은 예산이고, 부모님이 2013년부터 내포신도시에 살고 계신다. 부모님이 서울에서의 홀로살이를 불안하게 여겼다. 그래서 내려오게 된 것”이라며 “요리를 하는 사람에게 내 가게를 연다는 건 꿈같은 일이다. 결심은 좀 됐지만, 실행에 옮긴 건 올해 1월”이라고 말했다.

‘네드젬’은 갤러리(gallery)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갤러리를 함께하기로 한 것도 고급화 전략 중 하나다. 작품 전시·판매와 대관은 물론 케이터링 행사 등도 준비 중”이라며 “가게 디자인은 올리브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전시는 자연과 충남을 주제로 한 작품 위주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네드젬’을 고급스러운 디저트와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작품은 전체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전시할 것”이라고 보탰다.

‘네드젬’에서는 오는 3월 6일까지 최윤희 충남캘리그라피협회장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후엔 ‘글·그림 그리고 이야기 展’을 통해 지역 동호인 7명의 팬드로잉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지혜 대표는 “디저트는 티라미수와 타르트, 카넬레 등이 자신 있다. 또 2~3가지 재료를 혼합해 풍미를 높인 꽃차도 권한다”며 “내가 먹었을 때 좋은 것만 판매할 것이다. 지역의 유기농 음식 재료를 쓰기 위해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다. 많이들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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