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과 경험은 절대 배신하지 않아요”
“노력과 경험은 절대 배신하지 않아요”
  • 장현호 기자
  • 승인 2022.09.18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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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게 : 홍성 ‘디자인이룸’
이경호 대표, 바닥을 거쳐 엄연한 ‘대표’
“천천히 하나씩 알아가는 게 성공의 밑거름”
홍성 ‘디자인이룸’ 대표인 시각디자이너 이경호(33)氏. 사진=장현호 기자
홍성 ‘디자인이룸’ 대표인 시각디자이너 이경호(33)氏. 사진=장현호 기자

인간의 오감 중에서 받아들이는 자극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시각. 백문이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우리가 눈으로 보고 느끼는 감정은 대단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인류는 예로부터 나무에, 바위에, 종이 위에 시각적 자극을 남겨왔다. 그리고 이제는 가상의 세계까지.

오늘의 주인공은 우리가 상상해 오던 것을 눈앞에 그려주고, 눈으로 들어오는 감정의 선을 더 진하게 만들어 주는 시각디자이너 이경호(33) 씨다.

그는 현재 홍성군 광천로 405에 위치한 ‘디자인이룸’ 대표이기도 하다.

홍성 태생의 그는 유년기를 잠시 대전에서 보낸 뒤 이내 홍성에 내려와 광흥중, 광천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어렸을 때 제품디자인, 자동차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돼 미술을 시작했다는 그는 국립군산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과 관련한 인쇄, CI, BI, 패키지 등 광범위한 디자인분야 전문지식을 배웠다. 

흥미를 갖는 일에 노력이 더해진 결실이었을까. 대학 졸업 전 주어진 현장실습 기회를 통해 학사모를 쓰기에 앞서 취업을 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운이 좋게도 공백 없이 시작한 사회생활. 설렘과 기쁨으로 가득했지만 실상은 녹록지 않았다. 업계 특성상 수익이 들쭉날쭉했고,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다 보니 고난의 연속이었다. 같이 일하던 동료들도 금전적 허덕임과 감정적 메마름에 나가떨어지기 일쑤였다고. 하지만 그는 ‘돈이 좀 부족하면 어때’ ‘일이 많아도 내가 좋아하는 거잖아’라는 마음가짐으로 그 시기를 지나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는 “제가 디자인을 해서 한 가게의 이미지를 만들었을 때 성취감이 있는 일을 하고 싶고, 또 그런 일을 하는 지금 제가 스스로 대견합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업계 밑바닥부터 시작해 군산의 디자인전문업체에 이직하기까지 6년 동안 직장생활을 거친 그는 지난 7월 비로소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됐다. 

업계 동향에 대한 질문에 “직장생활을 어느정도 경험한 후에 창업하는 걸 추천해요. 대부분이 아이템만을 믿고 창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업을 할 때 금전적인 손해나 클라이언트를 대하는 부분에서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디자이너로 3년 정도를 일해보면 대표가 겪는 금전적 고충과 클라이언트를 대할 때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거든요. 이후에 결정해도 늦지 않으니까 많은 것을 경험한 후 창업을 하는 것을 추천해요”라며 노하우를 전수했다.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를 “노력과 경험의 결정체이자 디자인 수요자의 원천과도 같은 곳”이라 자부하는 그.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요시하고 고객이 요구하는 디자인을 만들어 드리기 위한 게 나의 일”이라는 점잖은 반응이다. 

이어 그는 “4차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A.I가 그림을 그린다거나 사람을 대신하는 것으로 발전되어가고 있는데, 디자이너는 클라이언트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작업을 진행하는 만큼 아직까지 사람의 손이 닿아야 하는 일이다”며 “이 분야는 더욱더 발전할 수 있다. 생각하고, 노력하는 만큼 성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디자인이룸과 소비자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중점으로 ‘행복한 소통을 통해 고객의 가치에 기여한다’는 마음가짐을 실천해 고객과 교류해 최상의 결과물을 제공한다면 스스로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다짐했다.

한편, 그는 세대를 아울러 고객의 요구를 꿰차고 있었는데 “젊은층의 경우 UX·UI디자인을 많이 찾고 유튜브와 틱톡의 유행으로 영상 디자인을 찾는 손님이 증가했다. 중·장년층의 경우는 각자 경험과 디자인적인 지식이 다르기 때문에 지속적인 소통을 통하여 디자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어떤 프로젝트나 사업을 시작하든지 자신의 사업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디자인이 필요합니다. 저는 그분들의 꿈을 이뤄드리기 위해 더 나은 디자인을 낼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라며 향후계획을 내비쳤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을 향해 끝없이 도전하는 청년들의 창대한 꿈을 응원한다. 그리고, 이들을 품을 수 있는 희망찬 사회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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