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삼·신성균·이헌 과장 “그저 큰 병원? 믿고 와주시길”
61세인 A씨는 건강에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좀 빨리 걷기만 해도 숨이 가쁘고 가슴이 답답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긴 A씨는 미루고 미루다 병원을 찾았고, 심장 CT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A씨는 관상동맥 중요 분지 중 하나에 심한 협착이 발견됐다.
A씨는 홍성의료원에 입원해 심도자술을 받고 아무 불편 없이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 예전에는 다른 지역 3차 병원에 가서 심장 CT 검사를 받아야 했지만, 홍성의료원이 지난해 심장 CT를 도입한 후 관상동맥질환이나 심장 이상 여부를 진단하는 게 더 편리해졌다. 현재까지 홍성의료원 심장 CT를 통해 심한 관상동맥질환을 찾은 환자만 10명이 넘는다.
충청남도 홍성의료원(원장 김건식)이 전한 사례다. A씨가 누군지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본인도 그 가족도 얼마나 기쁠지는 모두 공감하실 것이다. 이처럼 홍성의료원은 지역민들에게 최상의 심장질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A씨는 한숨을 돌렸지만, 심혈관질환은 치명적이다.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 국내 2위라는 통계만 봐도 그렇다. 관상동맥 등 심혈관질환의 가장 무서운 점은 병세가 악화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혈관이 이미 좁아진 상태에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무서운 병마인 건 맞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다. 내포뉴스는 지난 8일 그 희망의 가능성을 키워주고 있는 홍성의료원 심혈관센터를 찾아 내과 김권삼·신성균 과장과 영상의학과 이헌 과장을 만났다.
김권삼 과장은 경희대 의과대학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를 수료했다. 그는 경희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한국심초음파학회 회장, 경희대 의과대학 심혈관센터장 등을 지낸 권위자다.
신성균 과장은 충남대 의과대학을 나와 을지대학병원에서 인턴과 내과를 수료했다. 그는 대전 을지대병원 순환기내과 임상강사, 충남대병원 심장내과 임상강사 등을 거쳐 심장내과 전문의와 심초음파 인증의를 취득한 전문가다.
이헌 과장은 전북대 의과대학에서 공부한 후 서울의료원 영상의학과 과장, 순천향대 의과대학 교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학 감정자문위원, 경찰청 과학수사자문단 위원 등을 거친 실력파다.
이들에게 심혈관질환에 관해 물으니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대표적이고, 고혈압과 당뇨·고지혈·비만·흡연 등이 주요 원인”이라며 “몸 구석구석에 좋은 혈액을 보내고 나쁜 혈액을 걸러주는 심장에 피를 보내는 게 관상동맥이다. 그렇기에 여기가 막히면 큰일이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엔 가슴을 열고 인조혈관을 붙이는 방법이 많았다. 최근엔 좁아진 부위를 직접 펴주는 쪽으로 가고 있다. 진단과 치료를 위해 관상동맥을 확인하는 방법 중 대표적인 게 심도자술”이라고 부연했다.
홍성의료원을 더 믿음직스럽게 한 건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진과 함께 최신 장비도 한몫했다. 홍성의료원은 올해 초 하이엔드 CT 애퀼리언 원 제니시스 에디션과 3T MRI, 밴티지 갈란을 도입했다. 조금 쉽게 설명하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는 최신 장비들이다.
이헌 과장은 “지방의료원 중에선 최고 성능이라고 자부한다. 특히 640 멀티 슬라이스 CT는 영상 퀄리티가 탁월하다”고 말했다.
신성균 과장은 “심장 CT와 심도자술은 쓰임이 조금 다르다. 고혈압 등 위험 요소를 가진 사람이 증상이 있을 때 등 질환의 가능성이 클수록 심도자술을 하고, CT는 심혈관질환이 아님을 확인할 때 주로 쓴다”며 “심도자술이 입원·통증·비용 등 환자 부담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자를 위한 다층 방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권삼 과장은 “노년층이 많은 지역이라 심장질환 환자도 많다. 하지만 우리 장비와 기술로 95% 이상 진단·치료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들과의 만남은 기다리는 환자가 많아 짧게 마무리했다.
끝으로 김권삼 과장은 “막연히 큰 병원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시기도 한다. 그런데 막상 외지에 들렀다 온 분을 보면 답답할 때가 많다. 여기서도 충분하니 우선 찾아주시길 바란다”며 “정확한 조치를 위해 시술과 치료 이력 공유가 확대돼야 한다. 환자나 보호자도 잘 알고 있어야 도움을 드릴 수 있다”고 당부했다.
신성균 과장은 “가끔은 병을 발견했을 때 이미 너무 중한 때도 있지만, 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헌 과장은 “환자를 위한 정확한 답을 찾으려면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정확하고 빠른 치료를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