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 4곳 참여… 청운대 민병현 교수 “AI 활용 콘텐츠 만들 것”
자칫 무더위에 지쳐만 있을지도 모를 여름방학, 우리 아이들을 위한 ‘신박한’ 교육이 펼쳐지고 있다.
내포뉴스(대표 박종혁)와 광천청소년문화의집(센터장 이윤정)은 지난 7월 3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미디어 리터러시, 우리가 충남 AI 리포터’ 교육을 진행한다. 홍성 지역아동센터 4곳의 청소년 66명이 참여하는 이번 교육은 충남도와 충남도의회가 후원한다.
광천청소년문화의집 이윤정 센터장은 “청소년들의 미디어 소비 패턴 변화에 발맞춘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의 창의성과 독립성 증대, 소통·협업 능력 강화, 미디어 소비자에서 참여자로의 전환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청소년들의 챗GPT 활용 증가, 미래 사회 점점 더 중요해질 AI에 대한 이해 제고 등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포뉴스와의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 리터러시, 우리가 충남 AI 리포터’는 △꿈드림지역아동센터 7월 30~31일 △공감지역아동센터 8월 5~6일 △푸르네지역아동센터 8월 7~8일 △홍성군 다함께돌봄센터 2호점 8월 13~14일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내포뉴스는 첫 단추를 끼운 꿈드림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이번 교육을 맡은 청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민병현 교수를 만났다.
민병현 교수에게 가장 먼저 물은 건 ‘미디어 리터러시란 무엇인가’였다. 민 교수는 “쉽게 미디어 교육이라 생각하면 된다”라면서도 “기존 미디어 교육에서 강조한 비판 의식보다는 콘텐츠를 촬영해 AI 기능을 활용해 편집하는 과정을 준비했다. 그 과정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알려주려고 한다”고 답했다.
민 교수는 “미디어는 신문, 방송 등의 플랫폼을 말하기도 하지만, 이번 교육에선 콘텐츠의 의미가 더 크다. 콘텐츠를 스스로 생산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며 “교육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콘텐츠를 만들게 된다. 그 과정에서 AI 기능이 있는 편집 어플 ‘캡 컷’을 사용, 더 쉽게 해낼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 리터러시, 우리가 충남 AI 리포터’에 참여하는 4개 기관에선 이틀씩 교육이 진행된다. 첫날은 AI 활용 편집 이론과 실습, 휴대전화로 자기소개 만들기 등이, 둘째 날은 과제 영상 편집해 뮤직비디오 만들기, 결과물에 대한 가족 피드백 받기 등으로 짜였다.
민 교수는 “과제는 가족이나 애완동물 등의 영상을 촬영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엄마·아빠가 요리하는 모습에 인터뷰를 곁들이고 그걸 편집해 뮤직비디오처럼 만들게 할 것”이라며 “그런 영상을 통해 아이들뿐 아니라 모든 가족이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를 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말로 자기소개를 하면 자동으로 자막이 만들어지는 기능이나 얼굴 사진을 넣으면 과거나 미래의 모습으로 바꿔주는 기능 등을 소개할 생각”이라며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안 좋은 방향으로 중독돼 있다. 이번 교육이 좀 더 긍정적으로 미디어를 활용하고 콘텐츠와 친해지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더했다.
꿈드림지역아동센터에서 진행된 교육에 참여한 전윤아 학생(광천초 6학년)은 “편집 프로그램에 다양한 AI 기술이 있는 걸 알게 돼 유익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으며, 신혜정 학생(광천초 6학년)은 “AI를 활용해 편집하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어플을 이용해 쉽고 간단하게 작품을 만들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