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민 위한 ‘힐링 맛집’ 만들겠다”
“홍성군민 위한 ‘힐링 맛집’ 만들겠다”
  • 이건주 기자
  • 승인 2024.06.1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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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복 홍성군농기센터 소장
사진=이건주 기자
사진=이건주 기자

“모든 일은 방향성이 중요하다.”

이승복 홍성군농업기술센터 소장(사진)은 도시농업지원센터와 카페형 실증포 운영에 관해 설명하며 이렇게 강조했다.

내포뉴스는 지난 3일 센터를 찾았다. 이 소장은 “도시농업의 방향성을 ‘질레트’ 광고에서 얻었다”고 귀띔했다. 질레트 면도기 회사는 초창기 광고를 하지 않았다. 미국 남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가 농구라는 사실을 안 질레트사는 미국 내 중·고등학교에 무상으로 ‘질레트’가 쓰인 농구대를 설치했다고 한다. 이 소장은 “미국 학생들이 학생 때는 뭔지도 모르고 공을 던졌지만, 어른이 된 후 ‘농구할 때 봤던 질레트가 그 질레트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질레트에 대한 고객 충성도는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시농업에 대한 방향성도 같은 맥락”이라며 “도시농업에 대한 기획은 2010년대 중반 과장이 되기 전부터 기획해 2018년 정부 공모사업에 처음 도전했었다”고 밝혔다.

홍성군농기센터의 도시농업이 본격화된 건 2019년부터다. 센터에 가면 왼쪽으로 보이는 실증포는 이전에는 고추나 딸기 모종을 기르던 곳이었다. 도시농업지원센터 지정 후 모종이 식물과 꽃으로 바뀌었다. 그때만 해도 ‘모종을 키워야지, 왜 그런 걸 하느냐’고 반대도 심했다. 하지만 2019년 말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도시농업이 부상하기 시작했다.

거리두기 등으로 지친 지역민은 우울증 등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도시농업에 관심을 기울였고, 센터는 작은 온실을 쉼터로 제공했다. 그곳에 탁자와 의자를 들여놓고 카페형으로 만들면서 군민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소장은 “조그만 온실이지만 1년 내내 꽃을 보고, 1년 내내 향기와 운치가 있는 그런 곳을 만들고 싶었다”며 “좋은 환경과 좋은 생각으로 사람들의 건강을 돕는 게 치유농업, 도시농업을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센터는 치유센터를 현재의 실증포 옆에 더 큰 규모로 조성 중이다. 이 소장은 최대한 서둘러 내년까지는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치유센터 안에는 심리적 치유에 도움이 되는 식물을 심어 군민들에게 힐링 공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센터는 지난 5년 동안 폐화분에 식물을 심어주는 이벤트도 펼쳤다. 폐화분을 새 화분으로 바꿔주는 행사는 전국 최초였다. 앞으로 도시농업은 군민 모두가 자발적으로 확산시켜 나가야 할 필수 아이템이란 생각이 담긴 이벤트다. 이 소장은 “센터는 ‘홍성 맛집’”이라며 “창의적인 아이템으로 홍성만의 요리를 만들어서 군민에게 제공하는 맛집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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