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LCD 디스플레이 시장 선도… “지역의 기부 천사 될 것”
아웃도어 LCD 디스플레이 시장 선도… “지역의 기부 천사 될 것”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4.06.03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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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탐방] 오디하이텍㈜
2008년 설립 후 발전 거듭… 2022년 내포로
日·美 이어 유럽 노크… “2027년 상장 목표”
임로빈 대표 “고향… 지역 인재와 함께할 것”
내포신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있는 오디하이텍㈜ 임로빈 대표는 ‘2027년 상장’이란 목표와 함께 ‘지역의 기부 천사’라는 약속도 전했다. 사진=노진호 기자
내포신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있는 오디하이텍㈜ 임로빈 대표는 ‘2027년 상장’이란 목표와 함께 ‘지역의 기부 천사’라는 약속도 전했다. 사진=노진호 기자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편리해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개발한 기술이 우리 곁으로 오는 데까지는 많은 사람의 노력이 필요하다. 내포신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있는 ‘오디하이텍㈜’도 최첨단 기술을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회사다. 내포뉴스는 지난달 23일 오디하이텍㈜ 임로빈 대표를 만나 그들의 성과와 목표에 대해 들었다.

2008년 설립된 오디하이텍(ODHitec)이 내포신도시에 자리 잡은 건 2022년 1월의 일이다. 이는 임로빈 대표(52)의 ‘금의환향’이기도 했다. 그는 “집은 홍북이고, 학교는 삽교초·중을 나왔다. 이후 천안공고와 한양대를 나와 외국계 회사 엔지니어로 일했다”며 “회사원으로 한계를 느꼈다. 영업을 2년쯤 배우고 경기도 안양에서 개인사업자로 LCD 딜러를 시작했다. 그러다 2008년 아웃도어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오디하이텍㈜’를 만든 것”이라고 회고했다. 이어 “처음엔 방산용과 버스정류장 모니터 등을 만들었고, 이후 산업용과 관제기 터치 모니터 등으로 확장했다”고 덧붙였다.

오디하이텍은 △2009년 대만 CPT LCD 대리점 계약 △2010년 Sun View LCD 특허 취득, GS칼텍스 셀프주유기 납품 개시 △2011년 공군작전사령부 납품, 일본 수출 △2012년 거울·투명 LCD 개발, Sun View 터치 특허 취득 △2014년 투명 LCD 특허 취득 △2015년 월드 IT Show 참가 △2017년 86″, 98″ 투명 LCD 세계 최초 대량 생산 △2018년 투명 LCD 자판기 중국 수출 △2019년 터치 모니터 개발 등 발전을 거듭하면서 내포신도시 시대까지 열게 됐다.

임 대표는 “2016년 전기자동차 충전기용 PC 개발 후 현재 대한민국 급속 충전기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며 “SK와 협력한 미국 수출은 3~4년쯤 됐고, 현대케피코·EVSIS 등과 미국 수출 확대를 추진 중이다. 또 유럽 진출을 위해 지난해 이탈리아 밀라노 사무실을 오픈했고, 이제 샘플 오더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와 생산·품질관리·AS 등을 맡은 오디하이텍 본사는 내포신도시에 있고, 영업·재무 분야는 안양 사무소에서 담당하고 있다. 직원은 밀라노 사무소까지 포함해 30명이며, 연 매출은 120억원에 달한다. 회사 홈페이지에는 △산업용 패널 PC △전력량계 △산업용 LC △마더보드 △터치 모니터 △산업용 고휘도 LCD △투명 디스플레이 등 아웃도어 LCD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2027년 상장을 목표로 뛰고 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은 임 대표지만,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그는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졌을 때는 너무 힘들었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러면서도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 진입해 과감한 투자 후 그 결과가 나왔을 때의 쾌감은 말로 전하기 힘들다. 이제 안정 궤도에 올랐다”고 더했다.

임 대표의 사업 멘토는 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다. 그는 “내 ID가 ‘해봤니’이다. 뭐든지 해보고 직접 느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그래서 오디하이텍 사훈도 ‘나의 젊은 날, 나의 땀이 없다면, 나의 미래·가족·행복은 없다’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을 해 성공하고 싶다면 구체적으로 멘토를 정해 그 생각과 행동을 살펴봐야 한다”며 “진정한 노력이 없다면 되는 것도 없다. 땀이 미래를 설정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디하이텍에 대해 알게 된 건 예산교육지원청이 지난 5월 17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서다. 내포첨단산단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한 업체가 예산전자공업고등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선행’에 관해 묻자 임 대표는 “내포신도시는 조용하고 복잡하지 않아 좋지만, 전문 인력 수급은 힘들다. 인재를 찾기 위해 발품을 팔다 예산전자공고와 인연이 됐다”며 “지난해 추천받은 학생들이 괜찮았다. 지역 학생들이 지역에서 전공을 살려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적은 액수지만 장학금을 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지역은 전자업체가 드물어 우리가 적극적으로 채용하려 한다. 군 복무 등 현실적인 문제가 있지만, 충분히 함께 풀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없는 열정으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경영 혁신과 뚜렷한 경영 성과를 토대로 신뢰받는 기업, 고객과 함께 나아가며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오디하이텍 홈페이지에 실린 임로빈 대표의 메시지 중 일부다. 그는 이번 내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또 하나의 약속을 전했다. 임 대표는 “고향에 온 후 해마다 정월대보름이면 마을회관에서 음식 대접을 하고 있고, 지난해 홍성 산불 때도 기부를 했다. 이런 게 고향에 온 뿌듯함”이라며 “회사가 성장하면 더 유명한 지역의 ‘기부 천사’가 되겠다. 그것도 목표 중 하나”라고 다짐했다.

내포신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있는 오디하이텍㈜ 본사. 이들은 경기도 안양에 영업·재무 담당 사무소가 있고, 이탈리아 밀라노에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설치했다. 사진=노진호 기자
내포신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있는 오디하이텍㈜ 본사. 이들은 경기도 안양에 영업·재무 담당 사무소가 있고, 이탈리아 밀라노에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설치했다. 사진=노진호 기자
아웃도어 LCD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는 오디하이텍㈜ 홈페이지 메인 화면 캡처
아웃도어 LCD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는 오디하이텍㈜ 홈페이지 메인 화면 캡처
오디하이텍㈜의 8인치 판넬 PC 설치 사진. 회사 홈페이지 캡처
오디하이텍㈜의 8인치 판넬 PC 설치 사진. 회사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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