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할 수 있는 일로 돕는 것… 지원 아닌 협력 필요”
“내가 잘할 수 있는 일로 돕는 것… 지원 아닌 협력 필요”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4.05.0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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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균 귀촌건축지원센터장
귀촌자 주택 문제 지원… “귀촌 월급 100만원 실현 목표”
귀촌건축학교·쉬어유 플랫폼 등 추진… “특강도 접수 중”
귀촌건축지원센터 문정균 센터장. 그가 운영하는 공간과 건축은 지난해 9월 내포신도시 해피리치지식사업센터 205호에 자리 잡았다. 사진=노진호 기자
귀촌건축지원센터 문정균 센터장. 그가 운영하는 공간과 건축은 지난해 9월 내포신도시 해피리치지식사업센터 205호에 자리 잡았다. 사진=노진호 기자

‘귀촌건축을 지원하고, 다시 찾는 공간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들.’

‘귀촌건축지원센터’가 리플릿에 담은 자기소개다. 올해 초 탄생한 매우 흥미로운 이 단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문정균 센터장(49)을 만났다. 문 센터장과의 만남은 지난달 24일 내포신도시 해피리치지식사업센터 2층에 있는 공간과 건축 기술사사무소에서 이뤄졌다.

센터는 올해 1월 전문가 중심으로 결성된 가칭 귀촌건축모임으로 출발을 알렸으며, 2월 설립됐다. 비영리 전문기관인 이곳은 귀촌자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주택 문제에 초점을 맞춰 지원할 예정이다.

문정균 센터장은 “나도 귀촌자로서 경험을 통해 지원의 필요성을 깨달았다. 이 센터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 기여할 수 있는 것에 관한 고민의 결과물”이라며 “센터를 만들고 운영하며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났지만, 아직 힘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월 건축사와 중개사, 교수 등 지역 인사 10명 정도가 의기투합했다. 또 법조인과 기술사, IT 사업가 등 다른 지역 전문가 20여명도 힘을 보탰다”며 “건축 인허가와 설계, 토지 매입 등에 관한 기술적·법적 조언과 컨설팅을 하고, 정부와 지자체 공모 참여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용은 받지 않는다. 센터 구성원 모두 다른 직업이 있어 인건비 부담이 없기에 가능한 일이다. 귀촌자 정착을 위해 주거만이라도 돕자는 마음”이라고 더했다.

귀촌건축지원센터의 구성원으로는 김석현 지방정책혁신연구소장(행정학 박사)와 김홍성 건축사, 정흥채 야토협동조합 이사장(배우) 등이 있으며, 외부 자문은 손홍규 연세대 교수와 남상득 건축사, 법무법인 광장 강균하 변호사 등이 하고 있다.

문 센터장이 내포신도시로 온 건 지난해 9월이다. 그가 운영하는 ‘공간과 건축’의 주요 업무는 건설 관련 컨설팅과 토지·건설 분쟁 법률 상담, 모듈 건축 시행·시공, 프롭테크·공간구성 개발 등이다.

문 센터장은 “2021년 6월 충북 오송에서 ‘공간과 건축’의 문을 열었고, 그전에는 법인 엔지니어로 20년쯤 일했다”며 “사업 범위는 전국 특히 수도권으로, 주 2회 정도 서울에 간다. 아직은 이쪽 시장이 작아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 5~6년 주말 부부였고, 처가가 이쪽이라 이사를 결심했다. 이곳에 온 후 가족과 늘 함께할 수 있는 건 좋지만, 인적 네트워크의 단절은 어쩔 수 없었다”며 “잠재력 있는 도시지만, 정책당국과 시민이 함께 노력해야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협동조합이 아닌 특별자치 추진도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전북 김제 출신인 문 센터장은 단국대학교를 졸업 후 연세대 도시공학과 석사, 같은 대학 건설환경공학 박사, 광운대 건설법무학 박사 학위 등을 취득했다. 그는 국회 입법정책연구회 연구소 부소장, 국가철도공단 자문위원, 인천도시공사 자문위원, 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 심사위원장, 육군3사관학교 건설공학과 교수 등도 역임했다. 문 센터장은 “젊을 때는 설계·기획 등을 했지만, 이제 건설 관련 연구와 법률 검토가 주”라며 “참여했던 사업은 호남고속철도와 경부선 오송역사, 수도권 고속철도, 인천 북항 택지개발 등이 있다”고 부연했다.

귀촌건축지원센터는 첫 프로젝트로 오는 5월 29일과 6월 28일 내포혁신플랫폼에서 ‘귀촌건축학교 특강’을 연다. 문 센터장은 “특강 강사 중 ‘다자요’ 남성준 대표는 제주도 빈집 활용으로 유명하다. 유휴공간 수익화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 ‘앤스페이스’ 정수현 대표의 강의도 기대가 크다”며 “5월 27일까지 접수하고, 회당 참여 인원은 50명 정도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귀촌건축지원센터는 올해 하반기 6주 과정의 ‘귀촌건축학교’도 진행할 예정이며, 유휴공간 활용 플랫폼인 ‘쉬어유’ 운영도 준비 중이다. 문 센터장은 “‘귀촌건축학교’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으로 구상 중이다. ‘쉬어유’는 100만원 귀촌 월급 실현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이어 “공간과 건축과 같은 건물에 센터 전용 공간도 생긴다. 더불어 확장·이전도 검토 중”이라고 더했다.

끝으로 문정균 센터장은 “센터에 대한 지원은 바라지 않는다. 다만 너무 귀농 중심이 아닌 귀촌에 대한 당국의 체계적 접근과 협력을 바랄 뿐”이라며 “충남에 오는 귀촌자 평균 연령은 45.7세이고, 20대 이하가 21%나 된다. 젊은 귀촌자들에게는 형식적 지원이 아닌 창의적 제안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남의 지리적 이점은 충분하다. 틀에 얽매이지 않은 좋은 귀촌 정책이 있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귀촌건축지원센터 홈페이지(returnhome.or.kr) 캡처
귀촌건축지원센터 홈페이지(returnhome.or.kr)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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