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상처 입은 서부면… 충남도·홍성군 ‘희망의 나무 심기’
산불로 상처 입은 서부면… 충남도·홍성군 ‘희망의 나무 심기’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4.04.0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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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봄 대형산불… 350여명 참여 편백나무 4500그루 식재
홍성군 제공
홍성군 제공

충남도가 지난해 4월 발생한 큰불로 민둥산으로 변한 홍성군 서부면 일원에서 다시 푸른 산을 만들기 위한 첫 나무 심기에 나섰다.

도는 제79회 식목일을 맞아 2일 홍성군과 함께 홍성 서부면 양곡리 산불피해지 일원에서 대형산불 이후 첫 산림 복구 사업으로 ‘식목일 기념 희망의 나무 심기’를 추진했다(사진).

양곡리 일원은 지난해 4월 산불이 발생해 1337㏊ 규모의 산림 피해를 입은 곳이다. 지난해 4월 도내에서는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해 산림 총 1799.4㏊ 면적이 피해를 입었다. 피해 면적은 홍성지역이 1337㏊로 가장 컸고 금산 242.9㏊, 당진 98.5㏊, 보령 97㏊, 부여 24㏊ 순으로 집계됐다.

산림작물은 물론 농작물, 가축, 꿀벌 피해 등이 있었고 농업·축산·임업 시설 및 농막, 농기계 등 사유 시설 등도 피해가 컸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전파·반파 등 주택 63세대가 피해를 입었고 이재민 113명이 발생했다.

올해 도는 산림 피해지 복구를 위해서 피해지역 5개 시·군에 74억원을 투입해 산림 497㏊를 복구할 예정이며, 2025년에는 319㏊, 2026년에는 484㏊를 복구한다.

산지가 안정화되고 생태적·경제적 가치가 높아질 수 있도록 편백나무·백합나무·낙엽송·소나무·상수리나무·아까시나무·헛개나무 등 산림의 기능에 맞는 적합 수종과 산주가 희망하는 수종을 중심으로 조림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김태흠 지사와 이용록 홍성군수, 주민 등 350여명은 3㏊ 산림에 편백나무 4500그루를 심었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선 나무를 심고 가꾸는 나무 사랑 분위기 조성을 위해 감나무, 밤나무 등 6종 총 680그루를 나눠주는 ‘내 나무 갖기 캠페인’도 함께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산불 조심’ 현수막이 무색하게도 1년 전 유래가 없던 역대급 산불로 1300㏊의 숲을 잃었다. 1년 뒤 오늘 우리는 희망을 심기 위해 다시 모였고 여러분과 심는 4500개의 묘목이 이곳을 되살리는 시작이 될 것”이라며 “오늘 3㏊를 시작으로 3년 안에 피해지 전역에 나무를 심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식목일 행사에 그치지 않고 3년간 170억 원을 투입해 서부면 산림을 되살려낼 것”이라며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산불 감시체계 구축, 산불 소화시설 및 사방댐 조성 등 철저한 예방·대응으로 산림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이번 나무 심기 행사는 단순히 나무를 심는 활동을 넘어 지난해 역대 최대규모의 산불로 어려움을 겪은 주민들은 물론 자연생태계에 있는 동물들의 안식처를 만들어주는 중요한 행사”라며 “앞으로도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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